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나에게...
힐링이란 것이 필요했다...
그렇게 가방을 매고 용산역 '청춘열차'에 몸을 싣었다.
조용히 생각하며 쉴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생각하다
일전 친구가 힐링하고 왔다던 게스트 하우스가 떠올랐다!
춘천 게스트 하우스라 검색하니 '나비야'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딱 하나 검색 되었다.
다행히 기차 시간과 게스트 하우스 픽업 시간이 맞아 춘천역으로 5시 30분에 픽업 나온
픽업 차량을 이용하여 게스타 하우스에 도착!
눈 쌓인 춘천, 그리고 마음에 드는 글 귀의 한옥 게스트 하우스 입구가
마음에 쏙 들었다.
급하게 떠나온 나의 힐링 여행에 부족함 없는 풍경이었다.
온돌방도 있지만 역시 홀로 여행족에게는게스트 하우스 만큼 좋은 곳도 없는 듯 싶다.
온돌방 2게에, 남자 여자 각각 6명씩 묵을 수 있는 도미토리 룸이 한개씩 있는 '나비야'
아침 식사는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 차가 제공된다.
음식을 배달 시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 혹 아무 준비 없이 온다 하더라도 걱정 무!
사랑방 같은 이 공간에서 게스트 하우스 방문자 누구라도 음식을 해먹을 수 있으며 차를 마시며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해도 되고, 또 여행온 이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 나눠도 된다.
게스트 하우스 이용객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는 공간!^^
아날로그적인 난로가 왠지 더 훈훈한 느낌이 들었던 공간이다.
저녁에는 미리 신청한 사람들에 한에서 닭갈비 바베큐 (12000원)을 해주는데
주인장께서 직접 생닭을 사서 양념하여 판매한다. 오래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을 수도 있다. 첫날에는 미리 준비해둔 닭갈비가 조금 남아 먹을 수 있었지만
둘째날은 고기가 떠어진 통에 게스트 하우스 이용객들과 함께 목살 바베큐 파티를 했는데
이도 아주 괜찮더라.
무엇보다 이 곳 게스트 하우스의 김치가 정말 예술이란 점!
(땅 속의 장독에서 꺼내온 김치를 숯불에 구은 고기와 싸먹는 그 맛이란 100점 만점에 100점)
닭갈비 바베큐 외에도 쌈장 및 라면 등 아주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기도 함.
(혹 많은 인원이 방문 예정이고 이 집의 닭갈비 바베큐 먹어 보고자 한다면 꼭 사전에 예약 필수)
청량한 공기,
창호지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커피콩 갈아 내려 마시는 아메리카노,
숯불에 구워 먹는 여행객들과의 바베큐 파티,
조용히 힐링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 '나비야' 게스트 하우스!!
올 봄 날이 따뜻해지면 남양주부터 춘천까지 깔린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