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종문화회관에서 스티브맥커리란 사진 작가의
'진실의 순간 전'이란 사진전이 하고 있다.
사실 굉장히 유명한 작가라 이렇게 발벗고 나서서 홍보하지 않아도
전시장은 사람들로 차고 넘친다. 줄서서 입장해서 그 행렬을 따라
전시를 봐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정말 전시장 그대로를 옮겨 개인 공간에 소장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전시였다!!
'색 온도'라는 말이 굳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도 그의 사진을 보고나면
'색 온도'가 무엇인지 느껴지는 감각적 색채의 사진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원색적 느낌의 강렬함이
어디하나 튀지 않게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같은 사진에
주체못할 '소유욕'이 발동해 나를 괴롭혔던 사진들
어떻게 세상을 이런 색감과 시각으로 담을 수 있는지
사진 속에 담긴 풍경과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그의 감각을 훔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이던 사진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사진말고도
'아프간 소녀를 찾아서'라는 짧은 다큐가 전시장 한켠에서
상영되고 있는데 이 다큐 역시 너무 흥미롭다.
17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 그가 찍었던 사진 속 주인공을 찾는 이야기인데
다큐를 시청하는 그 누구라도 마치 소녀를 찾는 '스티브맥커리'라도 된듯한
심정으로 손에 땀을 쥐며 관람하게 될 것 같다.^^(그만큼 흥미진진하다!!)
이 사진전을 보고 처음으로 '사진을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 지금껏 잘 지내던 똑딱이 말고 DSLR에 대한 욕심도 생겨버렸다.
아...몹쓸 스티브맥커리...;;;;
몹쓸 발동이 걸려 버렸지만
이런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상하리만큼 굉장히 가슴이 두근거렸던 전시였다.
*전시 구성*
Section1. 장소 Place
색온도 조절에 의한 장소성의 정확한 표현과 온도, 습도, 시간, 자연 에너지, 계절 등의
요소를 대상체 및 공간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현장사진
Section2. 의미 Meaning
화면 속에 담겨있는 영혼의 울림, 즉 함축된 시각 언어를 내포하고 있으며 잔잔하면서도
강한 예술적 여운의 감동
Section3. 예술 Art
작가의 주제 의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뤄진 시각적 구성과 공간 구성을 위한
연출 요소 및 특정 스토리 라인이 전개된 예술작품
Section4. 힘 Immanent Power
대비와 암시, 생략과 묘사에 의해 존재하는 강한 힘과 이를 통해 대상체를 해석하는
작가관 및 섬세한 감성적 측면의 반영
Section5. 구성 Composition
공간의 깊이와 대상체의 배치, 색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표현하려는 내용들이 통일감,
미묘함, 복잡함, 강렬함의 감정을 수반하는 치밀한 화면구성
*about 'STEVE McCURRY'*
스티브맥커리는 1978년 필라델피아 지역신문 사진기자로서의 일을 포기한 이래
그는 현재까지 배낭과 카메라만을 짊어지고 아시아로 떠나 떠돌며 지내고 있다.
그리고 중동 및 아시아 전역, 이란, 이라크의 전쟁과 평화뿐만 아니라 베이루트만에서
캄보디아에 이르는 충돌을 담기 시작했다. 그는 이상적 나이인 28살에 야망과 현대의 문명을
뒤로 한채, 세계 속의 잔혹함과 인간애에 대해 함께 촬영했다. 30년 이상의 경력에 걸친 그의
비전은 극단적 전쟁에 의한 파멸 장면에서부터 놀랄만한 아름다운 문명의 모습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심지어 1979년 소련의 침공 직전, 반란군 체재하의 아프가니스탄에 현지인의 옷차림으로 위장해
잠입했었다. 그 곳에서 그는 황폐화 된 풍경과 함께 개인에서부터 수천 명에 이르는 난민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스티브 맥커리의 이름을 국제적 보도 사진계의 대명사로 만든 그것은 바로
그 '얼굴들'중의 하나였다. 1984년에 그가 파키스탄의 북서쪽 국경, 나셔 바흐 난민캠프에서 만난
어린 소녀는 렌즈를 통해서 본 녹색 눈동자의 강렬함이 인상적이었고, 그 인물사진은 후에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가 되기 전까지 전쟁에서부터 미국으로 돌아오며 가져온 몇 안 되는
인간적인 면의 사진 중 하나였다. 그것은 스티브가 로버트 카파 금상을 받게 만든 일등공신이었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역사상 '가장 인정받는 사진'으로 지칭되었다. 또한 이 사진은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그 아프가니스탄 소녀와의 만남을 묘사하며 맥커리는 이렇게 말한다.
"그 소녀는 특별하고 꽤 인상적이였다. 나는 이것이 매우 강렬하고 감정적으로 힘을 가진
인물사진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 때, 그 소녀는 겨우 12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