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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Leisure

My Log Book & Budd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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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11/27일까지 총 5일간 13번의 다이빙

도착한 첫날 23일은 Dive4 총1회

24일은 Dive1,2,4 총3회

25일은 Dive1,4, Night 총3회

26일은 Dive1,2,4,Night 총4회

마지막날 27일은 Dive1,2 총2회를 했다.

 

Deep Sea Divers Den이란 곳에서 Volunteer Crew라하여 Hostie란 것을 운영한다.

리브어보트에서 5일정도 거주하면서 한마디로 Kitchen hand, house keeping일을 해주면서 무료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호스티는 일을 다 끝내면 가장 바쁜 시간대에 있는 Dive3(11:00~12:00) 시간대를 제외하고 하루에 최대 4번의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저녁 9시 30분이되야 끝나는 하루 일정을 생각해 볼 때 하루 4번의 다이빙을 모두 하는 것은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하다. 이 배의 호스티는 항상 2명을 유지하는데 2명의 호스티가 같은날 시작하는게 아니라 2일간의 텀을 두고 한명씩 새로운 호스티로 로테이션 된다. 내가 들어간날 홀랜드에서 온 바우터란 친구와 내가 바톤 터치를 했고, 내가 있는 동안 2일간 같이 호스티를 했던 일본 여자인 칸나가 나가면서 스웨덴 청년인 루다가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나가는날 아일랜드에서 온 리치라는 청년이 새로운 호스티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 배안에 호스티를 관리하면서 배 전체 청소 및 기타 등등 이와 관련된 일을 도와주는 일본인 여자가 있는데 요 역할을 하는 사람 역시 2명으로 5일정도 텀을두고 로테이션된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 있었던 다까 그리고 중간에 한번 바뀐 준코 이렇게 두명의 일본인 여자애들이 이 일을 하고 있었다.

 

나도 호스티를 신청하고 2주 정도의 웨이팅을하다 들어왔는데 지금 비수기라 신청하면 2주정도 기다리면 할 수 있다고 한다. 루다역시 2주 정도 기다리다 들어왔다고 했던 것 같다. 암튼 요 호스티 제도는 각국에서 여행온 여행자들이 경험삼아 많이들 신청하는 것 같다. 5일간 다이빙을 다하면 최대 16회정도 할 수 있는데 그건 본인이 컨디션 체크하며 알아서 판단하면서 해야한다. 보통 호스티들은 호스티끼리 버디를 하며 함께 다이빙하는데 함께 버디로 들어가는 친구가 마스터이상 잘하는 친구들도 있고 진짜 오픈워터 갓따고 들어오는 친구들도 있어서 이건 정말 복걸복이다!^^

참고로 내가 있었던 동안 함께 버디로 들어갔던 칸나라는 여자애는 로그 횟수가 160회 이상되는 레스큐 다이버였고, 다음으로 나와 버디를 했던 루다는 로그 횟수가 11회 정도되는 오픈워터 다이버였다. 근데 칸나라는 여자애랑 버디 하면서 너무 어이없는 경험을 많이해서리 진짜 다시는 일본인 따위와는 버디하지 않겠다 속으로 이를 박박갈았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뻑 재팬 걸이란 말이 입밖으로 자동으로 튀어나올 정도다.

 

암튼 이번 호스티를 통해서 스쿠버 다이빙의 새로운 재미를 맛보기도 했으며 또 이 곳 케언즈로 왔던 나의 목적(?)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곳 생활을 해나가는데 좀더 구체적인 나의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탑승했던 리브어보트는 케언즈에서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 늘 떠있는데 작은 보트로 매일매일 새로운 고객들을 실어다 나른다. 리브어보트에서는 비가와도 계속 다이빙을 한다고 하는데 진짜 큰 태풍이 오지 않는 이상 1년 내내 철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년인가 싸이클론이 왔을 때 딱 하루 철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각 다이빙 업체마다 돈을 주고 싸이트(포인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업체를 통해 하느냐에 따라서 Great barrier reef 중에서도 각기 다른 포인트를 경험 할 수 있다. 이번에 내가 다이빙했던 포인트는 26일날 총 4번의 다이빙을 했던  로그북을 대신해서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매일매일 다이빙 포인트는 똑같아서 아래 로그북에 나오는 포인트가 이 업체의 리브어보트 다이빙 포인트로 보면 될 것 같다.

 

LOG BOOK _ 2008.11.26

Dive No.1

Dive No.4

Reef - Norman

Site - Wild side East

Current - Mild

Visibility -20m

Wind - Strong

Time in - 6:20

Time out 6:47

Max Depth 22m

Bottom time - 23

Reef - Norman

Site Play Ground

Current - Strong

Visibility -10m

Time in - 16:01

Time out 16:36

Max Depth 14m

Bottom time - 32

Dive No.2

Dive No.5

Reef - Norman

Site - Clipper

Current - Mild

Visibility -20m

Wind - Strong

Time in - 9:00

Time out 9:35

Max Depth 15m

Bottom time 24

* 처음으로 Cave Diving 함!!!^^

Reef - Norman

Site Play Ground

Current - Strong

Visibility -Night

Time in - 19:12

Time out 16:52

Max Depth 12m

Bottom time 31

* 물에 뛰어든 순간 상어들이 우글우글!!

라이트에 반사되던 상어의 번뜩이던 눈빛

 

하루 중 가장 시야가 좋을때는 Dive2 시간대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날 다이빙하고 나왔던 그때 어찌나 시야가 좋던지아마도 용궁이 있었다면 이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시야가 빵빵 뚫려서 사람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멀리서도 다 보이더라그 맑은 물 속에서 물고기와 노닐며 아침 햇살을 받으며 상승하던 그 느낌이란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정말이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나 할까!ㅋ^^

 

이제 본격적으로 다이빙했던 얘기를 해보자면

첫날과 둘째날 그리고 셋째날 새로운 호스티가 오기전까지의 칸나라는 일본인과의 다이빙 스토리를 얘기할라치면 정말이지 지금도 울화가 치민다!! 처음 간날부터 왠지 못마땅한 눈빛으로 보던 그 일본인 여자 칸나’…자기가 좀 다이빙 한다이거지 첫날 다이빙 딱 하고 어찌나 나를 우습게 보던지참내어이 없어서또 케언즈에 일본인들이 어찌나 다이빙 하러 많이들 오는지 내가 탔던 보트에 일본인 스텝이며 손님들이 얼마나 많던지 일본인 천지였다. 그래서 정말 이 칸나라는 여자애 때문에 내가 그 짧은 시간에 일본의 이지매 문화를 겪지 않았겠는가. 정말이지 재수똥이었다!!!

 

첫날 그렇게 다이빙 한번하고 나와서 칸나라는 여자애 나보고 솔로 다이빙 해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아닌가. 혼자 찾아 나올수 있어야지 않겠냐면서아 진짜 어이 없다그리고 그날 나이트 다이빙은 지금까지 딱 한번밖에 안해봐서 조금 겁도 나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이 칸나라는 여자애랑 들어갔다 안그래도 첫 다이빙때 중성부력도 잘 안맞아서 버둥댔는데 낮에 이 아이가 했던 얘기도 그렇고 시커먼 물속에 나 버리고 혼자 가버리면 난 이 망망대해에서 어찌할 수 없겠구나라는 공포감이 덜컥 들어서 들어가기 싫더라. 그래서 첫날 나이트 다이빙은 패스!!

 

그리고 다음날 아침 6시 다이빙을 하고 올라왔는데 여전히 중성부력이 안된다. 그래서 9시 다이빙때 웨이트 무게를 줄여 들어갔다. 처음에 1.5kg 4개를 차고 들어 갔는데 세번째 다이빙 할때부터 하나를 줄여 세개만 차고 들어갔다. 그랬더니 부력이 딱 맞더라!!

근데 또 그날 2번째 다이빙에서 어이없는일 발생!! 칸나랑 버디로 물속에 들어갔는데 물속에서 다른 일본인 버디팀을 만났다. 그런데 또 그 일본인들과 칸나라는 여자에 갑자기 수심 7.8m 지점에 비치용 의자와 탁자가 설치된 곳에서 나한테 아무런 사인없이 지들끼리 장비 벗고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다. 정말 내 물속에서 말은 못하고 덕분에 좋은 구경 잘했다면 어찌나 꼴값들인지 그래너희 나라 애들이 다이빙 많이 다니고 잘하는건 알겠는데 정말이지 다이빙 매너는 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그렇게 그 칸나라는 여자애와 버디로 그날 2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Dive4 시간에 나와 그 칸나라는 여자애 그리고 손님으로 탄 일본인 남자 한명 이렇게 셋이 버디로 들어가게 됐다. 근데 같이 들어가는 일본인 남자애도 마스터라고 하는 것 같다. 분명 내가 먼저 공기가 떨어질터인데 안그래도 앞서 했던 다이빙에서 칸나가 나한테 솔로 다이빙 해보라는둥 그리고 물속에서 일본애들끼리 했던 행동도 있고 해서 엄청 불편한 상태였는데 일본인 2명나 나 이렇게 셋이 버디라니정말이지 물속에 들어가지 전부터 스트레스에 걱정이 밀려온다.

더군다나 이렇게 셋이 들어갈 경우 한사람이 먼저 공기 떨어지면 따로 혼자서 상승해야 한다고 한다. 안그래도 이 아이들과 버디하기 싫은데 멀리갔다 내 공기마저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괜시리 덜컥 겁이 나더라. 그래서 그 배에 있던 한국인 강사분께 이런 얘기를 했더니 내 공기탱크에 공기를 더 넣어주었다. 아어찌나 눈물나게 고맙던지 보통 200바 가지고 들어가는네 250바 가지고 그날 마지막 다이빙에 들어갔다. 아근데 정말 나 그렇게 공기 더 충전 안했으면 큰일날뻔 하지 않았는가. 셋이 물속에 들어갔는데 한참 가다가 몬가 둘이 일본어로 보드에 주고받고 한다. 정말 이들은 내가 옆에 있다고 생각은 하는건지 그러다니 갑자기 칸나 상승한다. 나한테 수신호를 보냈는데 분명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지들은 일본어로 주고받고 갑자기 상승하니 나 덜컵 겁이나서 따라서 상승하는데 엄청 단호한 손짓으로 정지해 있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고 보니 다른 일본인 한명은 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아마도 길을 잃어버린듯 싶다. 그때 내 공기량을 보니 100바정도 남아 있을때였는데 내가 50바를 더 가지고 들어온 것을 감안해볼 때 아마 이들은 100바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칸나라는 여자애가 수면위에서 위치 확인하더니 다시 물 아래로 들어와 일본인 남자애랑 일본어로 모라모라 보드에 주고 받는다. 같이 들어왔던 일본인 남자애가 오케이 사인을 칸나한테 보내니깐 다시 출발아마도 배에서 좀 멀리 떨어진듯 한데 칸나의 공기가 얼마 안남았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물속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사히 배에 도착했는데 그때 내 공기탱크에 잔여 공기량이 딱 50바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이빙 마치고 저녁 먹는데 칸나 매우 못마땅한 표정으로 너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물속에서 기다리라는 사인도 못알아 듣냐고 그러는게 아닌가. 완전 나도 열받아서 정말 안되는 영어로 너희 길잃어버린거 아니냐 분명 문제가 생겼는데 너희들끼리 물속에서 일본어로 주고 받으면 내 심정이 어떻겠냐 나도 막 따졌다. 그랬더니 지도 좀 잘못한걸 느꼈는지 수긍하는 표정이다. 암튼 그날 정말 기분 나쁘게 마지막 다이빙 마치고 이런 기분으로 것도 정말이지 욕나오는 일본인들과 나이트 다이빙은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날 나이트 다이빙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다이빙을 하는데 또 전날 함께 버디로 들어갔던 그 일본인 남자와 그 칸나라는 애랑 셋이서 버디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참 다이빙하다 내 공기 잔여량이 100바 정도 남아 있을 때 또 둘이 모라 보드에 일본어로 주고 받는다. 그리고 전날 내가 했던 말이 걸렸는지 영어로 보드에 적어 내게도 보여준다.  보드에 적었던 말인즉 Do you want a cave dive?

동굴 다이빙은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공기 잔여량도 100바 남았는데 것도 내가 너희랑 어떻게 거길 들어가겠니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너희와 거기에 들어가겠니? 그래서 난 가지 않겠다하고 난 혼자 배로 가겠다 사인 보낸 후 혼자서 돌아왔다. 다행이 배와 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던 곳이라 찾아오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그렇게 첨으로 내 생에 솔로 다이빙을 원치않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배의 위치를 확인하고 상승하면서 안정정지를 하고 있자니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코발트 블루의 시퍼런 물과 수면위에서 쏟아지는 햇살만이 가득하더라. 근데 그 안정정지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혼자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얼마나 맘속으로 열심히 불렀는지 모른다. 근데 그 상황에서 왜 애국가가 나도 모르게 떠올랐는지는 모르겠다!ㅋㅋ^^

 

그리고 칸나가 떠나는 날 칸나가 마지막으로 다이빙하는 Dive2 시간에 난 정말 앞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아서 몸이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더 이상 그들과 다이빙하기 싫어서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암튼 약 3일간의 뻑 재팬 걸과의 끔찍한 다이빙정말 내가 나중에 로그횟수가 많아지고 어느정도 실력이 된다하더라도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물속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인들 빽빽히 깔린 그 배에서 일하면서 그 칸나란 여자애를 통해 일본의 이지매문화를 맛보며 정말 힘들고 긴 시간이 지나가고 새로운 호스티가 오는 날이 됐다!!

 속으로 제발 일본인만 아니길 수없이 기도했다!!!ㅋㅋㅋ

 

그리고 새로운 호스티 등장!!

금발을 확인한 순가 나도 모르게 Oh~ Thanks God 의 짧은 탄성이 나오더라!

스웨덴에서 온 아주 성격좋은 루다라는 친구였다. 근데 로그횟수가 11회밖에 안되는 오픈워터라는 것 아닌가. 나도 어드밴스긴하지만 오픈워터에 가까운 어드밴스라 둘이 다이빙할 것이 살짝 걱정이 되긴 했다. 암튼 그렇게 인사하고 루다와 첫 다이빙 시간!!

칸나랑 할때는 무슨 산업잠수하듯 일 끝나고 바로 슈트 갈아입고 따라 들어가기 바빴는데 이 친구와 같이 일할때는 그렇게 여유롭고 좋을 수가 없다. 같이 다이빙전에 브리핑도 다 듣고 들어가기 전에 서로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를 맞추고 100바 남으면 무조건 돌아오기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맞춘 후 입수!! 역시 입수하는데 많이 허둥거린다. 내가 괜찮냐며 오케이 사인 보내니깐 양손다 들어 보이며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ㅎㅎ 물속에서도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는 말이 진짜 맞는거 같다. 어찌나 그 모습이 천진한지물속에서 또 자기가 아는 신기한 것을 나한테 보여주면 봤냐며 오케이 사인보내는 것 아닌가. 아이고 귀여운 녀석ㅋㅋ

암튼조금 서툴지만 맘편한 루다와의 첫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왔는데 녀석 그렇게 허둥거리더니 공기 많이 먹기로 유명한 나보다 더 빨리 공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수면에 떠서 배로 오는데 나보고 공기 조금 먹는다면서 자기가 공기 너무 많이 먹어서 빨리 올라와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정말괜찮다고진짜 그렇게 말해주는 루다가 어찌나 이쁘고 고마운지나보다 공기 더 많이 먹는 것까지도 그렇게 예쁠수가 없더라!!

조금 서툴지만 이런 녀석과의 다이빙이라면 나이트 다이빙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날 저녁 드디어 루다와 케언즈에서의 첫 나이트 다이빙 도전!!^^

 

루다 역시 나이트 다이빙은 딱 한번 해봤다고 한다. 사실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오히려 칸나랑 들어가는 것보다야 조금 서툰 루다가 훨씬 더 안전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둘다 나이트 다이빙 브리핑 다 듣고 나도 나이트 다이빙 여기와서 처음이니깐 최대수심 10m 이상 내려가지 말고 최대한 붙어다니자고 얘기한 후 입수!!ㅋㅋㅋ

 

나도 그렇지만 루다도 컴컴한 바닷속에 겁을 먹었는지 라이트로 수시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여기저기 비춰보며 입수근데 정말 시커멓고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들이 주위를 맴돈다. 라이트로 작은 물고기를 비추니 맹렬한 속도로 작은 고기를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 둘이 신기해라 하며 여기저기 비춰대며 다니다가 루다 또 엄청나게 큰 킹 크랩 발견하더니 흥분해서 나한테 오케이 사인보낸다.ㅋㅋㅋ 일전에 그룹으로 나이트 다이빙 할때와는 달리 시커먼 바닷속에서 의지할 것이라고는 자신의 버디밖에 없는 나의 두번째 나이트 다이빙을 통해 다이빙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본다.

 

그리고 다음날 Dive2 시간에 나와 루다 그리고 새로운 배를 관리하는 준코라는 일본인 여자애와 함께 셋이 버디로 들어갔는데 와정말진정한 마스터다운 다이빙을 보았다고나 할까. 물속에서 어찌나 안정적인지 루다와 둘이만 들어갈때와는 너무 편안한 느낌으로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준코와 함께한 다이빙에서 동굴에 처음 들어가보았는데 너무 좋았다. 암튼 너무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에 올라오니 루다도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준코에게 덕분에 너무 즐거운 다이빙이 됐노라 얘기해주더라!ㅋㅋ 역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세계 각국의 인종 막론하고 다 비슷한듯 하다. 정말 다이빙 실력도 수준급에 매너까지 너무 좋은 준코!! 참고로 알고보니 준코는 로그 횟수가 300회 이상이나 되는 완전 수준급 마스터 다이버였다!! 칸나 때문에 뻑 재팬의 이미지가 준코로 인해 조금은 다시 좋아졌다고 할까사실 모 어느 국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다른 것이겠지.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 다이빙은 나이트 다이빙이였다!!

정말 내 생에 잊지 못할 경험을 한 나이트 다이빙이라고나 할까. 사실 낮에 상어가 자고 있는건 케언즈에 와서 다이빙하며 몇 번 봤는데 이날 나이트 다빙할 때 정말 완전 소름 쫙 끼치는 경험을 하고야 말았다. 루다와 물속에 입수하는 순간 루다가 물속을 내려다 보더니 shark을 외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도 언른 물속을 들여다 보니 이게 왠걸 상어떼가 우글우글...잠자고 있는 상어는 봤어도 이렇게 여러 마리가 빠른 속도로 주변을 맴도는건 처음봤다. 그리고 입수 시작진짜 오금이 저려온다는 표현을 이럴 때 써야할까다들 상어가 있는걸 보고 입수하는걸 보니 공격성이 강한 상어는 아닌듯 싶다. 하지만 그 단단하고 날카로운 상어의 주둥이와 칼날처럼 서있는 지느러미 그리고 라이트로 비추면 섬광처럼 번뜩이던 그 상어의 눈빛이란 정말 잊지 못할 내 생의 한장명이 될 것 같다.  상어가 배회하고 있는 칡흑 같은 어둠속에서의 나이트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오니 사람들 모두 여기 저기서 Shark Shark, Shark 하며 난리다. 정말이지 이럴 때 이런 놀라운 경험을 모국어로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렇게 안타까울수가 없더라.


그리고 떠나오던 날의 마지막 다이빙은정말 지금껏 내가 다이빙했던 그 어떤때보다 너무나 시야가 좋아서 진짜 물속에서 너무 편안하게 용궁을 구경하듯 즐긴듯 하다. 마지막에 들어갔던 포인트에 수심 2m터 지점에 완전 산호 밭이 펼쳐진 곳이 있는데 정말 장관이다. 근데 수심이 낮은 곳에 있는 산호들이라 사람들이 중성부력을 잘 못맞춰서 산호들이 많이 죽어 있긴 하더라. 그렇게 5일간의 대장정속에 13번의 다이빙을 통해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더 흡뻑 빠진듯 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버디를 해보면서 스스로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다이빙을 하면서 정말 모국어로 수다 떨 수 있는 버디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도 더불어하게 되었다!!ㅋㅋ

 

아 정말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더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