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한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9.4.12.일 사실 호주에 와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한국어를 쓰고 있지만 이상하게 얼마전부터는 심하게 '한국어' 금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도서관 가서 다 읽지도 못할 한국어 소설들을 옆에 쌓아두고 보는가 하면 어쩌다 빌린 한국 소설은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정독하고 있다. 정말이지 내 평생 이토록 열심히 정독한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Hi'나 'Hello'가 아닌 '안녕'이란 이 두 글자가 주는 정겨움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만약 완벽에 가까운 영어를 구사하게 되는 날이 오면 이런 금단증상이 멈춰질 수 있을까? 글쎄...그렇게 된다해도 내 정서의 9할을 차지하고 있는 나의 사랑스러운 모국어 금단증상은 이렇게 청개구리 마냥 불쑥불쑥 예기치 못했던 순간에 나를 괴롭힐 것만 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