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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The Place

La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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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케언즈에 오면 책에서나 볼법한 이미지의 에메랄드빛 비치가 눈앞에 펼쳐질줄 알았다.
그래서 도착한 그날 바로 오리발 하나들고 바다에 뛰어들 태세로 나 너무 바다 수영하고 싶다
바다가 어디있냐고 물어보았는데...아니 이게 왠걸...주인집 주인장 아줌마..바다?? 한참 생각한다.
아니 여기 케언즈잖아?? 왜 바다 어디있냐는데 생각이 필요한건데...헉헉헉...이상하다...

아...Lagoon가서 하란다...여기 오기전부터 자료 보면서 많이 듣긴했는데...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에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야외 풀장이란다...아니 케언즈에 왜 인공풀장이 필요하지?? 불길하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그 실체를 확인하고 말았다....케언즈 정확히 말하면 케언즈 시티와 맞닿아 있는
바다는 그야말로 '똥'물이다!!! 헉...완전 상태 안좋은 서해안 뻘같은 그런 탁색의 바다...당췌
바다 수영을 할 수 없는 곳이다...아...그래서 이곳의 지주들이 돈을 모아 만든 곳이 바로 'Lagoon'이란다.

완벽한 자연!! 쌩날림의 그 자연을 느끼고자 했던 내 기대엔 턱없이 부족했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워터파크처럼 깨끗하니 잘 해놓았다...풀장은 인공이지만 호주의 드넓은 하늘과
바다와 맞닿아 있어 Lagoon이 마치 인공풀장이 아닌것 처럼 가증스럽게 꾸며 놓았다.

근데 그 Lagoon을 보면서 아....이래서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나오나라는 생각을 잠깐했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그 곳에서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는 이 오픈 된 공간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더라...암튼...비록 케언즈 시내와 맞닿아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조금만가면
내가 그토록 그리던 에메랄드빛의 비치가 있다고 한다...빠른 시일내에 그 비치들을 하나씩
정복해주겠다며 오늘은 Lagoon에서의 물놀이로 족하기로 했다!!ㅋㅋ

아 근데...첫날 바로 볼 수 있을꺼란 기대와 달리 둘째날이 되어 본 그나마 바다같은 수영장에
완전 광분하여 이 오존구멍 뚫긴 호주에서 얼굴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 썬크림 바른다는 것을
잊고 놀다 통구이가 됐다...어깨며 팔이 벌겋게 익어 꼴이 말이 아니다...내일은 해가 지는걸 보며
놀기위해 또 Lagoon가려고 했는데...내일은 꼭 팔에 썬크림을 듬뿍 발라줘야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