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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를 잃어버리다...

뻔걸 2009. 2. 5. 21:13
나와 동갑내기인 터키쉬인 독일인 니한,
그리고 일본인인듯 한 사람과 나이가 좀 있어뵈는 오지인듯 한 아저씨가 버디가되어
그룹 다이빙을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내가 리더가 되어 그룹을 이끄는 위치가 되어있더라.
근데 오늘도 역시 시야가 너무 안좋아  나도 당황했던 터에 이런 역할은 또 처음인지라
물속에서 스트레스가 좀 심했던 것 같다...게다가 돌아오는 길에 일본인이 사라져버렸다.

다행이 그 일본인은 먼저 올라와 보트에 픽업받고 있었는데
만약 이 일본인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겼더라면 난 다시는 물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 같다. 암튼 여러 가지로 너무 힘든 하루였다.

스트레스와 배멀미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결국 오늘 그 첫번째 다이빙 이후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썬덱에 누워 정신줄 놓고 있다 다리를 너무 태워먹어서
지금도 화끈거리는 것이 너무 아프다....흑

이상하게 아직까지도 머리가 약간 지끈지끈 거린다.
암튼...오늘 이후 한동안은 물에 잘 못들어갈 것 같다.

My Log Book…2009.02.05.Thu

l Reef: Norman

l Dive site: Wildside East

l Max depth: 20m

l Bottom time: 35

l Buddy: Nihan, (2명은 이름을 모르겠음)


3개월 객지 생활에 몸이 축났는지 배멀미는 갈수록 심해지고,
덕분에 제대로 어글리 코리안걸이 된듯하여 정말 속상한 하루였다T.T

결국 다음주 가기로 했던 다이빙 스케줄은 다 취소했다.
싸이클론이 완전히 지나갈때까지 한동안 조용히 지내야겠다...흑